잭 루 美 재무장관 '리커창 총리에게 사이버 해킹 문제 제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베이징을 방문 중인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20일 회담을 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사람의 만남이 양국간의 현안에 돌파구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켜줬다고 평가했다.중국 측 매체들에 따르면 리 총리는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루 장관을 만나 "미중이 상호 신뢰를 증진해 상호 이익이 갈등을 넘어서게 함으로써, 양국간의 협력을 위한 여건을 만들자"고 말했다.루 장관은 리 총리에게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에 기밀을 빼가기 위한 사이버 해킹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루 장관은 "이 문제는 미국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위협하는 행동"으로 "미국 정부가 심각하게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오해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리 총리는 "중국 역시 사이버 공격의 피해국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루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경우는 서로 다르다"며 "국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조직이 상업적인 이익을 목표로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외에도 양국 정상은 위안화 환율, 안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루 장관은 중국의 위안화가 평가절상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지만, 중국 측 관계자는 위안화의 환율이 균형에 도달했다면서 평가절상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루 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재제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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