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클럽 전성시대, 플레이 도중 조정은 '규칙 위반'
경기 도중 화가 나서 망가뜨린 골프채는 교체할 수 없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라운드 도중에 로프트를 바꿔도 될까?"요즘에는 손쉽게 스펙을 조정할 수 있는 튜닝골프채가 대세다. 플레이 도중의 튜닝은 그러나 규칙 위반이라는 점을 기억해 두자. 골프에서는 장비와 관련한 골프규칙도 까다롭기 짝이 없다. 페이스위치를 조정한다거나 로프트를 바꾸는 행위 모두 실격사항이다. 다만 2라운드 이상의 경기라면 라운드 종료 후 조정해 다음 라운드에서 사용할 수는 있다. 골프채 개수를 14개까지로 제한된다는 규정은 상식이다. 하지만 선수들조차도 간혹 연습하던 골프채를 가방에 넣었다가 14개를 초과해 벌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운드 도중 뒤늦게 이 사실을 발견했다면 플레이한 홀마다 2벌타, 최대 4벌타까지 부과된다. 발견된 시점부터는 당연히 초과한 클럽을 사용하면 안 된다. 무겁게 제작한 훈련용 골프채도 개수에 포함시킨다. 14개보다 적게 시작했다면 추후 14개까지 추가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플레이 도중에 골프채가 파손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통상 골프채에 기대고 서 있다가 샤프트가 부러지거나 헤드가 망가지기도 한다. 또 트러블 샷을 하다가 손상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지나치게 플레이를 지연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수선하거나 교체할 수 있다. 최나연(26)은 지난해 하나-외환은행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헤드의 웨이트 나사가 빠진 것을 발견한 뒤 긴급 공수를 의뢰해 3개 홀이 지나서 교체했다. 하지만 화가 나서 내리쳤다가 부러지거나 깨졌다면 교체나 수선이 불가능하다. 실제 퍼터를 집어 던졌다가 망가져 3번 우드나 웨지로 퍼팅하는 사례도 있었다. 골프공도 중요한 장비다. 경기 시작 전 등록한 브랜드와 모델을 18홀 내내 사용해야 한다. 공이 모두 소진됐다면 동반자 등에게 얻어 쓸 수는 있다. 단 같은 상표와 모델이다. 김하늘(25ㆍKT)이 그랬다. 2009년 공이 소진된 상황에서 마침 한 갤러리가 똑같은 공을 건네줘 가까스로 대회를 마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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