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세 상승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전국 월세가격이 큰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였으며 지방광역시에서만 소폭 상승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이 집중 공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올 2월 전국 월세가격이 전월 대비 보합(0.0%)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수도권은 0.0%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지방광역시는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봄 이사철 신혼부부 수요와 직장인 이주수요 증가에 따라 오름폭이 확대되며 6개월 연속 상승했고 세종시와 서울 등에서 상승폭이 커진 것과 대비된다. 수도권은 이사철, 학군 수요 등 계절적 요인과 재건축이주수요로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지만 소형주택의 공급 증가와 노후주택의 선호도 감소에 따라 월세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서울(0.0%)은 강북(0.1%)이 개학을 앞둔 대학가 인근 원룸수요와 신혼부부들의 중소형 주택 수요증가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0.0%)은 원룸,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증가로 보합세를 기록했다.경기(0.1%)는 봄 이사철 수요증가와 전세품귀 영향으로 월세가격이 상승했다. 인천(-0.5%)은 신규주택 공급에 따른 노후주택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가 지속되면서 월세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지방광역시는 대학가 원룸 및 세종시 인접 유성구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세수요가 증가한 대전(0.3%)과 광주(0.2%), 울산(0.1%), 대구(0.1%) 등이 소폭 상승했다.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0.1%), 연립·다세대(0.1%)는 소폭 상승했고 오피스텔(-0.2%)은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 수요와 대학가 주변 월세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도시형생활주택 등 월세주택 공급이 꾸준해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면서 "지난 8월 이후 월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미 충분히 가격이 오른 지역도 많아서 상승세가 주춤했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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