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양 미용실에는 당국이 허용한 18종의 머리모양 사진이 걸려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단발머리에 약간의 펌을 가미한 단정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북한 평양 미용실에 걸려 있는 머리모양 사진이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북한 여성들은 머리모양을 꾸미는 일 조차도 당국의 조치에 따라야 한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평양 미용실 벽에는 당국의 공식 승인을 받은 머리모양 포스터가 걸려 있다. 총 18종으로 된 머리모양은 대체로 짧은 길이에 단정한 형태로 앞머리나 웨이브 펌 등으로 약간씩만 변화를 줬다.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거나 흩날리는 스타일은 허용되지 않는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혼 여성은 짧게, 미혼 여성은 머리를 묶거나 땋는 등 발랄하게 꾸미는 경향이 있다.남성들의 머리모양 또한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북한의 남성들은 머리카락 길이가 5㎝를 넘지 말아야 하고 이 때문에 15일마다 이발관을 찾는다.매체는 "북한의 신문과 라디오에서는 항상 머리를 단정히 하고 옷을 간편하게 입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면서 "이를 강조하기 위해 머리를 기르면 뇌의 에너지가 빠져나오고 건강에 해롭다는 논리를 내세운다"고 전했다.
▲ 북한 남성들 역시 당국의 규제에 따라 길이 5㎝ 미만의 짧은 머리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또 2005년 북한TV에서 방영된 '사회주의 삶에 맞게 머리를 짧게 자르자'라는 제목의 기획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이 같은 규제가 서구 풍조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매체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이설주에 대해서는 "북한 여성들의 전통적인 헤어스타일을 따르지 않고 비교적 진보적인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며 "북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변화가 오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평했다.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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