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인 100명 가운데 김치를 아는 사람은 16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95명이 아는 일본 스시에 비해 인지도가 한참 떨어져 더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17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독일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의 주요 소비자 1350명을 대상으로 김치 인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치 또는 김치찌개의 인지도가 16.1%로 조사됐다.베를린 14.4%, 프랑크푸르트 17.8%, 파리 18.0% 수준이었다. 비빔밥과 불고기의 인지도도 각각 5.2%, 4.6% 수준에 머물렀다.반면 일본 음식인 스시의 인지도는 베를린 96.4%, 프랑크푸르트 95.2%, 파리 95.1% 등 평균 95.2%에 달했다.태국의 팟타이 인지도도 30.2%에 달해 김치 보다 높았다.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100여년 전부터 음식 세계화에 나섰던 일본, 레스토랑 인증제도부터 인력양성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접근한 태국과 비교해 보면 당연한 결과다"며 "김치의 세계화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행인 것은 최근 K-POP 열풍으로 한국의 음식문화에 관심을 갖는 유럽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특히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김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김치 세계화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고 있다"고 밝혔다.김치 종주국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8.4%가 대한민국이라고 답했으며 일본 9.6%, 중국 7.9% 등으로 나타나 기존 우려와는 달리 '김치의 세계화'에 있어 종주국 논란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또 김치를 먹어본 경험자의 70%가 김치의 맛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수출 가이드북'을 제작해 해외 김치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김치 문화 체험 및 김치 담그기 시연 행사를 펼치고 있다.김보라 기자 bora100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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