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잘 나가던 IT주들이 주춤하면서 지수 2000선도 내줬다. IT주들의 조정은 외국인의 변심이 영향이 컸다. 우리 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변심은 애플발 충격에 기인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과 동남아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IT주가 완전히 꺾였다고 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실적시즌을 앞두고 상당수 기업들이 당초 기대보다 못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양호한 실적을 거둔 기업들이 가치는 더욱 빛나게 마련이다. 차별화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차별화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조언이 귀에 박히는 시점이다. 불황일수록 잘되는 집만 더 잘되는 법이다.◆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글로벌 펀드로 자금유입세가 가파르다. 올 들어 2주간 GEM과 일본제외 아시아펀드로 100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이머징아시아 지역과 관련한 펀드 자금유입과 아시아 주요국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거의 동일한 패턴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과 대만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더디면서 인도와 일본 등과 차별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에서만 외국인 매수세가 더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뱅가드 펀드의 추종지수 변경에 따른 현상은 아니다. 한국과 대만에서 외국인 매수세 둔화는 미국 IT섹터의 영향이 크다. 이번 실적시즌 전체적으로 톱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지만 GE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섹터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여시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의 나스닥 부진도 추세적인 모습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는 한국과 대만 IT섹터에 대한 우려감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다시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이끌 수 있는 요소다.◆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팩터흐름으로 본 시장성향은 현재 이익이 상향된 종목에 수익률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실적시즌 진입으로 실적전망 방향성에 대한 주가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전체적ㅇ로 부진한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될수록 실적전망치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실적발표 이전 이익개선 종목에 주목해야 할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이다. 실적시즌에 대한 방향성은 전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율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국내 기업이익은 재차 하향조정폭이 커졌다. 상대적으로 이익이 양호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종목(STS반도체, CJ CGV, 삼성카드, LG상사, SK텔레콤, 동아제약, 한미반도체, LG, 한화, SK, GS홈쇼핑, 솔브레인, 대덕GDS 등)에 차별적인 관심이 수익률 차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환율 변동성 축소 조짐 등 부분적인 대외 여건의 개선 및 완화 소식으로 인한 코스피 20일선 재탈환 시도가 장후반 집중된 수급 교란 요인들(매수주체 공백, 시장베이시스 축소 및 매수차익잔고 청산 압력과 주식형펀드 환매 등)로 무산됐다.실적부담감 상존과 함께 수급 교란 요인들의 중압감이 당분간 기술적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변수들은 지나간, 지나갈 변수들이란 점과 금융환경, 매크로 등 대외여건이 개선 흐름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추가 조정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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