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서강대교에 오는 3월까지 시범 운영… 효과 입증 시 확대키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한강 25개 다리에 투신자살 방지를 위한 감시· 구조 시스템을 구축한다.서울시는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투신 감시·구조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설치해 오는 3월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시범운영 이후 효과가 입증되면 한강다리 전체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 시스템은 지능형 영상검지 폐쇄회로 기술 등을 통해 다리에서 발생하는 투신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상황 발생 시 경보체계를 가동해 전문상담원과 구조대를 3분 안에 투입하도록 운영된다. 앞서 서울시는 마포·서강대교에 각각 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능형 영상검지 CCTV를 설치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반포 수난구조대를 개설하고, 영등포·광진 수난구조대 인력과 구조장비 확충에도 나선다.한강다리 투신사고는 지난해 196건으로, 2003년 57건에서 9년 사이 약 24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마포대교에서는 같은 기간 171건의 투신사고가 발생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 뒤는 한강대교(138건)와 원효대교(97건), 서강대교(81건) 순이었다. 또한 2006~2011년 마포·한강·원효·서강대교에서 발생한 투신사고자 사망률은 서강대교(55%), 한강대교(35%), 마포대교(31%), 원효대교(30%) 순으로 나타났다.서울시 관계자는 "시범운영 후 실효성을 판단해 25개 다리로의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며 "관련 부서와 협의해 지역 정신보건센터와의 연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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