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중FTA 체결로 연평균 산업생산 1조4천억↑

업종별로는 희비 엇갈려···자동차 등 제조업은 '맑음' vs 농업·섬유·생활용품 '흐림'

【수원=이영규 기자】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시행되면 경기도 산업생산이 연평균 1조 4142억 원 증가하고, 경기도 지역내 총생산(GRDP)은 15년간 연평균 0.086%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미 FTA GRDP효과 0.244%보다는 작으나 한EU FTA 0.043%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산업별 희비는 엇갈렸다. 자동차, 기계, 전기전자, 서비스산업은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다. 반면 농업과 생활용품, 섬유 등은 타격이 예상됐다.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FTA가 경기도에 미치는 효과 및 대응방안'에서 이와 같이 진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한중 FTA로 경기도 산업생산 1조4142억↑ 이번 자료에 따르면 한중 FTA로 2013년부터 2028년까지 15년 동안 경기도의 산업별 생산은 1조4142억5000만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중 FTA는 경기도의 제조업 및 서비스산업 생산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제조업 관세율이 100% 내릴 경우 제조업 중 경기도 주력산업인 자동차를 포함한 기계류 생산액은 연평균 2221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내 외국인투자액은 연평균 0.217% 증가하고 연평균 수출은 1억 1700만 달러, 수입은 6100만 달러 늘어 연평균 5600만 달러의 무역수지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등 제조업 '맑음'vs 농업 '흐림' 한중 FTA 타결에 따른 업종별 영향을 보면 ▲전기전자(2156억 원) ▲석유화학제품(1631억 원) ▲철강금속(984억 원) ▲수송장비(792억 원) 등은 생산액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업도 투자 자유화 및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의 영향으로 생산액이 7778억 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농축산업, 생활용품ㆍ잡화, 섬유제품 등은 생산 감소로 피해가 우려됐다. 농축산업의 경우 관세인하율 66%를 적용하면 농축산물과 농가공식품 생산액은 각각 연평균 630억 원, 391억 원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로는 화성, 안성, 이천 지역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 기준 각각 8억 달러, 4억 6000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기록 중인 생활용품ㆍ잡화, 섬유제품도 한중 FTA로 저가 제품이 급속히 유입돼 각각 708억 원, 362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섬유산업 '고부가가치'화 시급 김 선임연구위원은 한중 FTA 시행에 따른 농업 생존전략으로 중국의 안전ㆍ안심 농산물 시장을 겨냥한 '수출농업' 육성을 제안했다. 또 국내 무차별 유입되는 중국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위해 도내 농산물의 안전ㆍ안심 인증시스템 구축도 주문했다. 그는 섬유산업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 등 고부가가치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경기테크노파크 지식재산센터 중심으로 중국 관련 중소기업 대상 지식재산 설명회 및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중소기업의 특허, 브랜드, 디자인 등에 대해 전문가 컨설팅 및 국내외 특허 출원과 특허분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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