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로켓, 발사예고부터 기술결함, 예상밖 발사강행까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12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지난 1일 처음 발사계획을 밝힌 후 11일 만이다.북한은 처음 발사계획을 밝힐 당시 "10일부터 22일 사이" 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지난 9일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시기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선 22일 이후에 발사하거나 아예 강행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발사 전날인 11일 발사대에 장착했던 로켓을 내려 수리에 들어갔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짧은 시간 안에 수리하기 힘든 기술적 결함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은 지난달부터 동창리 발사대 인근의 인력ㆍ차량 움직임을 근거로 발사시기가 임박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신중한 반응을 내놨지만 일본은 언론을 통해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왔다. 이후 우리 군에서도 "북한이 로켓발사를 준비하는 명확한 징후가 포착됐다"며 사실상 비상태세에 들어갔다.이후 북한은 이달 1일 공식적으로 장거리 로켓발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실용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운반로켓 은하3호에 실어 10일에서 22일 사이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제해사기구에 낙하지점 좌표를 알리고 발사대에 추진체를 장착하는 등 사전작업에 몰두했다.북한은 발사계획을 알린 지 나흘 만인 지난 5일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리 군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은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했다. 일본은 영해로 떨어지는 낙하물을 요격하겠다며 패트리엇 미사일을 도쿄에 배치하기도 했다. 우리 군은 이지스함을 배치해 궤도추적 준비작업을 마쳤다.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지난 9일 새벽 갑작스레 연기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때도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당초 기간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일주일 늦춘 만큼 22일 이후에나 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북한은 이번 발사에 대해 우선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발사 당시 실패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번에는 "운반로케트 '은하-3'을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발사 후 전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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