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단일화 '룰의 전쟁' 돌입… 승부 가를 3대 변수는

安측 룰 협상팀 교체, TV 토론, 남은 기간 여론 향배.. 승패 가를까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전날 2차 회동을 통해 단일화 협상 재개를 선언함으로써 이제 어떤 단일화 방식에 합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이 국민 앞에 약속한 후보등록일(오는 25~26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라 단일화 협상은 속전속결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일화의 운명은 룰 협상과 TV 토론, 남은 기간의 여론의 향배가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19일 오전 10시 중단됐던 단일화 실무협상을 재가동시켰다. 숨고르기에 나섰던 복지경제ㆍ통일외교안보 정책 협상도 이날 다시 열렸다. 우선 관심은 안 후보 측의 룰 협상팀 '선수 교체'가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문 후보 측은 1차 협상 때 나섰던 협상팀(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팀장), 윤호중 사무총장, 김기식 의원)이 그대로 나왔지만 안 후보 측은 조광희 비서실장과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이 빠지고 하승창 대외협력실장(팀장),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이 투입됐다. 안 후보 측은 "하 실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시장 측에서 협상을 진행한 능력과 경험이 있고, 강 단장은 초기부터 (캠프에 참여)해서 법률적인 판단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고 선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이 지도부 총사퇴를 감행한 만큼 안 후보 측도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인데 안 후보 측의 선수교체가 룰 협상 결과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두 후보가 1차 회동 때 합의한 TV토론은 사실상 단일화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 속에서 TV토론은 부동층의 표심을 최종 판가름할 승부점이라는 평가다. 특히 두 후보간 정책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의 경쟁력과 적합도 등 '내공'을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임을 감안한다면 단일화 룰 협상이 벌어지는 과정 속에서 TV 토론은 여론조사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일화 방식은 결국 '여론조사 플러스 알파(+α)' 방식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국민참여경선 방식은 사실상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가 양측의 지지자에게 결과의 승복을 가져오기 어렵고 과학적 엄밀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배심원제, 패널조사처럼 여론조사와 병행할 수 있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국 '기본'은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한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일주일간의 여론 지지율 추이가 단일 후보 결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22~24일쯤 여론조사가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 재개된 이후 여론조사 흐름은 문 후보는 상승세, 안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5일간 여론 추세는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어 후보 간 TV토론과 지지층 결집 경쟁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두 후보 측은 단일화 최종시한 시기를 놓고도 줄다리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18일 "후보등록전 단일화를 하려면 24일에는 단일후보가 결정돼야 하고, 여론조사로 (단일후보를 결정)해도 구체적 방법을 늦어도 20일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안 후보 측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26일을 내심 데드라인으로 여겨왔다. 양측이 1차 단일화 협상에서 합의한 TV토론에 단일화 룰 협상까지 마무리 지으려면 시간이 빠듯하다. 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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