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株, 4분기 주가 전망도 우울

베이직하우스, 에스엠 등 3분기 실적 발표후 하락삼성전자 등 대기업 중심 실적 쏠림현상은 더 심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3·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종목들이 주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4분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의 실적의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적자전환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긴 베이직하우스는 이날 오전 9시6분 현재 전일 대비 2.26% 하락한 1만800원에 거래되며 3일째 떨어졌다.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되며 향후 실적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엠 역시 어닝쇼크로 이틀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전일 에스엠은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5억원,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인 200억원에 크게 못미쳐 어닝쇼크로 받아들여졌고 곧 에스엠의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태광도 실적 발표 이후 줄곧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6% 넘게 빠졌다. 특히 업종 내 주요 종목인 에스엠과 태광의 어닝쇼크는 동종업체들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 전일 SM C&C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14.37%, 13.86% 하락하며 하한가에 근접한 데 이어 15일에도 큰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피팅주인 성광벤드와 하이록코리아는 태광의 실적 발표 다음날 7∼8% 급락했고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지속 중이다. 어닝쇼크주들의 대부분은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 회복도 쉽지 않은 전망이다. 에스엠의 경우 3분기 실적 하락의 주요인이었던 원가율 상승이 4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직하우스는 4분기가 3분기보다는 나아지겠지만 회복의 지속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실적의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28조607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낸 138개 주요 기업 영업이익의 24%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난해의 14.4%에 비해 10%포인트나 높다. 순이익 역시 삼성전자가 138개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6.2%에서 올해 25.8%로 9.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138개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2조9978억원에서 올해 119조394억원으로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90조724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6.3% 줄어든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종목들이 4분기에도 큰 개선이 힘들 것으로 보이는 등 전반적인 실적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대기업 중심의 실적 쏠림현상은 더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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