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파스 붙이고 잤더니 피부 살점 떨어져나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 2월 전북에 사는 조모씨(50)씨는 팔의 통증으로 신경외과 치료를 받던 중 파스를 부착하고 저녁에 떼었다. 그러나 파스를 떼어내자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붉은 염증 및 화상 자국이 생겼다.근육통 등에 사용하는 파스 제품의 점착력이 지나치게 높아 피부 표피가 벗겨지는 등의 부작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2009년부터 2012년 상반기까지 접수된 파스 부작용 관련 위해 사례는 총 168건으로 2009년 38건, 2010년 37건, 2011년 60건, 2012년 상반기 33건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파스로 인한 주요 부작용 증세는 피부 표피박탈(33.9%), 화상(23.8%), 발진(13.1%), 물집(11.3%), 피부염 및 통증(10.1%), 착색·변색(8.3%), 가려움(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유통 중인 파스 20개 제품에 대한 시험에서는 점착력이 허가기준 대비 1.2배에서 15.8배까지 높게 나타나 과도한 점착력이 표피박탈·화상 등 심각한 부작용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규정에는 파스 점착력의 최저기준만을 명시하고 있을 뿐 상한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한국소비자원은 파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점착력 상한기준 마련 ▲파스 제품 사용상 주의사항 개선 ▲약사의 복약지도 강화방안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다. 소비자원은 "증상에 맞는 파스를 약사와 상의해 선택하고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한 후 의료진에게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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