豪 RBA, 기준금리 3.25%로 예상외 동결(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연방은행(리저브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RBA)가 예상 외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RBA는 6일(현지시간) 글렌 스티븐스 총재 주재로 월례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하루짜리 단기금리(Overnight cash rate)를 현행 3.2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0.25%포인트 인하를 점친 시장 전문가 전망을 깬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 결과에서는 이코노미스트 27명 중 7명만이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연초 이후 4.25%의 기준금리를 유지한 RBA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연속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했고, 10월에 예상을 깨고 한번 더 0.25%포인트 떨어뜨렸다.호주의 주력 수출품목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9월까지 3년간 최저 수준을 보였으나 중국 정부의 신규 기반시설 투자 등 경기부양책 발표 영향으로 9월 이후 40% 가까이 급등했다. 여기에 10월까지 미국 실업률이 두 달 연속 8% 이하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높였다. RBA는 성명을 통해 "호주 국내 인플레이션 동향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최근 중국의 거시경제지표를 볼때 성장률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 전망이 아주 조금 더 긍정적인 쪽으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폴 브레넌 씨티그룹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이 조금 더 균형을 찾는 쪽으로 움직였다"면서 "중국 경제가 계속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는 일이 없다면 예방적 성격의 금리 인하를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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