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럽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인 '포뮬러1(F1)'의 운영사 최고경영자(CEO)가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뮌헨의 검찰은 자동차경주 주최사인 포뮬러1그룹의 버니 에클레스톤(82)이 지난 2006~2007년 한 은행원에게 4400만 달러(480억원 상당)를 지불한 것과 연관된 뇌물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소는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F1의 최고 권력자인 에클레스톤은 이번 기소로 인해 수 십년간 지배해온 F1에서 손을 떼게 될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특히 에클레스톤의 법적 분쟁으로 수십억 달러가 들어가는 자동차 경주이 주요 스폰서와 팀, 팬들에게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에클레스톤은 이번 혐의가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절대 무죄라는 입장이다. 그는 은행원에게 돈이 전달된 것은 알았지만, 이는 강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돈을 수령한 독일인 은행원 게르하르트 그리브코우스키는 법정에서 "그 돈은 뇌물이었다"고 자백했다. 앞서 버니 에클레스톤은 2006년 독일의 바이에른 은행이 소유한 F1 주식 48% 매입하는 과정에서 해당 은행의 리스크 부분 최고 책임자로 있던 그리브코우스키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그리브코우스키는 뇌물과 횡령, 탈세 혐의를 인정한 이후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F1은 시간당 200마일(321만 킬로미터) 속도로 질주하는 자동차 경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시작됐다. 이후 F1 유럽에서 인기를 모으다 최근에는 전세계에서 인기 몰이 중이며 시즌당 이 경주는 지켜보는 시청자는 5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뮬라가 5일 발표한 연례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TV 중계료 는 15억 달러로, F1그룹이 벌어들인 수입은 5억 달러에 달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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