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영규 기자】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염분이 많아 작물재배가 어려웠던 간척지에서 사료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도 농기원은 석고와 생우분을 이용해 간척지의 염농도를 낮추고 사료작물인 수수ㆍ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지난 2011년부터 2년간 간척지 화옹지구에서 조사료 생산연구를 진행, 석고 처리로 치환성 나트륨를 치환성 칼슘으로 대체해 염분을 낮추고, 가축분퇴비 중 질소·인산 함량이 가장 적어 토양오염의 우려가 낮은 우분으로 유기물공급 및 토양이화학성을 개선해 사료작물을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수익성도 있어 수수ㆍ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생초로 10a당 9.6t까지 사료작물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도 농기원은 이 기술로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조사료를 국내 간척지에서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축산분뇨도 일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4년까지 승마체험, 체제형 주말농장, 한우번식단지, 사료작물 재배지 등을 테마로 한 농업체험공원 '애그로파크'가 조성되면 이곳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이용해 사료를 생산, 현지로 조달하는 '친환경 순환농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농기원은 현재 간척지에서 가축분뇨를 활용한 조사료 생산량 증가 방안과 가축분뇨로 인한 수질환경 영향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에는 배수 개선을 통한 제염기술과 돈분 액비시용기술 등을 개발해 2014년 말 애그로파크 완공 전에 화옹 간척지에서 조사료 생산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간척지에서 말과 한우 사육을 통해 나오는 가축분뇨는 간척지 사료작물 재배지에 유기물과 영양원으로 활용하고, 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사료작물은 가축에게 다시 조사료로 공급하는 지역 단위 친환경 순환농업기술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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