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1m, 세로 1m, 높이 1.5m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과학위성, 발사 12시간 뒤 첫 교신
나로호의 마지막 성공열쇠는 나로과학위성과 지구와 교신이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관계자들이 나로호에 싣기 전 나로과학위성을 점검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나로호 3차 발사의 마지막 성공 열쇠는 나로과학위성과 교신이다.나로과학위성의 첫번째 목표가 위성궤도진입 확인을 통한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 확인이다. 지난해 2월부터 개발에 들어간 나로과학위성은 가로 1m, 세로 1m, 높이 1.5m 크기의 100kg급 소형위성이다. 궤도진입에 성공하면 103분에 한 바퀴씩 하루에 지구를 약 14바퀴 회전하며 나로호 궤도 검증, 300~1500km 타원궤도 상공의 우주환경 관측, 국산화 기술 우주 실험 등의 임무를 맡는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주도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i3시스템, KAIST, 한국항공대학교 등 국내 연구기관 및 산업체와 대학이 개발에 참여했다. 나로과학위성은 지난 1992년 발사된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를 시작으로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개발한 7번째 위성이다. 지난 나로호 1,2차 발사 때 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의 기술을 활용,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나로과학위성에 들어가는 장치들. 1.X대역 안테나 2.레이저반사경 3.적외선센서 4.랑뮈어 탐침 5.우주방사선량 측정센서 6.S대역 안테나 7.태양센서 8.태양전지판 전개장치 9,10.태양전지판 11.태양전지판 전개용 힌지
20억원을 들여 완성된 나로과학위성은 나로호 궤도진입 확인임무 수행을 위한 레이저반사경, 우주과학임무를 수행할 우주방사선측정센서, 우주이온층 측정센서(랑뮈어탐침), 국산화 기술의 우주검증을 수행할 펨토초 레이저발진기, 반작용 휠, 적외선 영상센서 등이 들어있다. 우주관측과 정부에서 추진중인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등을 통해 개발된 선행우주기술들을 우주에서 실험하게 된다.특히 기술검증 탑재체를 통해 펨토초 레이저발진기 기술검증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광섬유를 이용한 펨토초 단위의 정밀거리 측정 관련 기반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펨토초는 0.000000000000001초의 좁은 펄스폭을 갖는 극초단 레이저기술이다. 이 기술은 21세기 미래 핵심기술로 광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초고속 초정밀 측정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극초단 펨토초 레이저를 우주분야에 적용할 경우 좁은 펄스폭과 광대역의 높은 주파수 안정도 특성을 통해 우주LIDAR, 레이저 고도계 기술, 위성군 운용을 통한 기초과학연구 등의 많은 우주응용 분야에서 획기적으로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나로호에서 분리된 나로과학위성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 발사 12시간쯤 지난 뒤 첫 교신을 하게 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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