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절룩거리는 다리를 보이고 싶지 않았다."'슈퍼땅콩' 김미현(35ㆍKT)이 은퇴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이 바로 '고별전'이다. 김미현은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수술한 뒤 재활훈련만 하다가 결국 골프채를 내려놓았다"며 "주최측의 배려로 국내에서 열리는 LPGA투어에서 은퇴 경기를 펼쳐 감사하다"고 했다.김미현이 바로 박세리(35), 박지은(33)과 함께 LPGA투어의 '한국낭자군 1세대'다. 만 13년을 뛰었다. 골프선수로는 불리한 157cm의 단신이지만 '마법의 우드 샷'을 앞세워 통산 8승을 수확했다. 김미현은 "9홀만 돌면 다리를 절뚝거리게 돼 이재는 아예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진 수준"이라며 "10승 채우지 못해 아쉽지만 평생 1승도 못 올리는 선수도 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이미 3년 전에 인천에 골프연습장을 오픈했고, 이후에는 이곳에서 레슨을 하며 후학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연습장 안에 선수를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까지 열었다"는 김미현은 "스코어를 줄이는 것은 코스 매니지먼트나 멘탈, 숏게임이 필수인데 국내에는 이 점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아카데미가 별로 없다"면서 "이론은 약하지만 실전 경험을 토대로 지도자로 성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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