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손흥민 이란전 활약 기대한다'

[파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능력있는 선수다. 현재 분데스리가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이번 이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축구 A대표팀이 17일(한국 시간) 테헤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8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선 우즈베키스탄전 무승부로 이번 원정이 최종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역대 이란 원정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꼭 이겨 새 역사를 쓰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최근 언론을 통한 이란 선수들의 도발에 대해선 "원래 큰소리치는 쪽이 부담을 더 갖는 법"이라며 "상대도 한국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이란전에 임하는 전략은 크게 두 줄기로 잡았다. 최 감독은 "원정이지만 강하게 나갈 것인지, 지지 않는 방향으로 갈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승점 3점만 주지 않는다면 절반의 승리는 되는 셈이다"라며 "훈련 내용과 경기 당일까지의 선수들 컨디션을 살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전했다.이란 원정의 최대 관건은 역시 고지대 및 시차 적응. 최 감독은 "유럽파는 시차적응에 대한 부담이 덜 하다"라며 "오히려 뒤늦게 합류하는 울산 소속 선수들과 김영권(광저우) 등이 문제"라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이번엔 훈련 기간이 긴 만큼 적응 자체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함부르크)에 대해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한다"라고 운을 띄운 뒤 "능력있는 선수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 "현재 리그에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이번 이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이청용(볼튼)·김보경(카디프) 등 최근 소속팀에서 부진한 선수들에 대한 믿음도 밝혔다. 최 감독은 "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라면서도 "훈련 기간이 많이 주어지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근호(울산)과 손흥민도 측면에 설 수 있어 큰 문제는 없다"라고 전했다.반면 부상자가 속출한 수비진에 대해선 고민이 깊어졌다. 최 감독은 "수비진은 조직력 면에서 최대한 바뀌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전제한 뒤 "특히 측면 수비수가 계속 바뀌고 있는데,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에 온 선수들 모두 능력과 기량을 갖췄다. 합류한 자원들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한편 대표팀은 이날 저녁 곧바로 인천 공항으로 이동, 현지로 출국해 일찌감치 이란전에 대비한다.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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