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연극 뮤지컬 연기 교육시켜 일자리 창출

25일 오후 4시 송파구청 대강당서 연극 뮤지컬 등 연기자 양성교육 오디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류, K-POP을 필두로 문화강국으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 그러나 우리 문화예술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아직 미결과제로 남아있다. 모두가 스타를 꿈꾸지만, 대부분이 그 자리에 올라가지 못하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 현실. 하고 싶은 것, 할 줄 아는 것은 오직 연기뿐인 젊은 청춘들에게 송파구가 대안을 제시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

25일 오후 4시 송파구청 대강당에서는 이색적인 오디션이 펼쳐진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준비하고 있는 취업 전문교육 강좌의 수강생을 뽑는 자리. 그런데 강좌 내용이 특별하다. 연기다. 연극이나 뮤지컬 등에 재능이 있는 만 18세 이상의 미취업자들 중 대안학교나 실업계 고등학교 재학생, 졸업생만이 오디션에 응시할 수 있다. 심사위원으로는 현직 영화감독과 극단 대표 등이 재능기부 형태로 나섰다. 응시자는 서류전형을 거친 70여 명. 그러나 오디션장을 웃으며 빠져나갈 수 있는 이는 오직 25명이다. 때문에 송파구청 대강당은 일찍부터 오디션을 준비하는 젊은 열기로 가득할 것으로 예상된다.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수강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전문 연기 교육을 진행한다. 강사진은 영화감독 정흠문을 비롯한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했다. 모두 보수 없이 재능기부로 연기 지도에 나선다. 송파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연출자 진빛남씨도 강단에 서며, 배우 김흥수, 신성록씨도 후진 양성에 힘을 보탤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선발된 인원은 10월4일부터 잠실3사거리 신천지하보도 내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연기 수업에 들어간다. 송파구는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5개월간 인적이 한산한 신천지하보도 내 212㎡를 리모델링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연기 수업은 기초연기, 발성 등 기본과정에서부터 즉흥연기, 연극·연출 이론 등 심화과정과 현직 배우 및 감독 특강, 졸업 공연 등 고급과정으로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교육과정을 수료하는 것만으로 송파구의 일자리 프로젝트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 송파구는 교육을 마치친 수강생들을 모아 극단을 창단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예술분야의 전도유망한 청년창업가를 선정하고 아동극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나아가 내년 연말까지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해 가난한 예술가들의 생계도 뒷받침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유용기 일자리지원담당관은 “문화예술분야는 이제 국가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면서 “잠실관광특구 지정과 123층 롯데월드타워 준공 등으로 가까운 미래 잠실지역의 문화관광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전문가들의 재능을 모아서 미래를 주도할 젊은 청년들을 양성하고 그들이 생계걱정 없이 즐겁게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 할 수 있는 취·창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송파구 일자리지원담당관 ☎2147-3096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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