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애플이 일본에서 패하는 등 미국 밖에서는 고전을 하고 있지만 삼성을 상대로 한 특허 소송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향후 협상이 진행될 경우 보다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공격의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배심원 평결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지만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진행된 특허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승리를 거두면서 애플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고립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곧바로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도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 대상에 포함하는 강수를 뒀다.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삼성전자에 승기를 뺏기면서 고립되자 자신들의 손을 들어준 미국에서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삼성전자를 압박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향후 특허 협상 등이 진행될 경우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도 미국에서 전선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냈고 한국서도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일본에서의 승리는 애플을 전 세계 시장에서 고립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애플이 미국에서 신제품으로 특허 공세 범위를 넓힌 것은 유리한 판결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새로운 특허로 삼성을 압박해 전 세계에서 고립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애플은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또 다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번에는 새로운 특허를 무기로 삼성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 소송도 실제 결론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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