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은 2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21일 봉하마을 방문에 대해 "박 후보가 권양숙 여사에게 사전에 연락을 하고 봉하마을을 찾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은 국립묘지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던 시절 박 후보(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을 가리켜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하는 등 굉장히 상처를 많이 줬다"며 "박 후보가 그런 것에 대한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이 아쉽다"고 지적했다.박 의원은 20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확정 후 21, 22일에 걸쳐 자신의 홈페이지에 박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첫 번째 글에서는 박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아무런 감동이 없었다는 점을 짚었다"며 "두 번째 글에는 그가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향후 도입 의사를 밝힌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가 검찰의 이익을 대변할 뿐이라는 사실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 대선경선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마음에 담고 있는 후보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그 분이 보다 경쟁력을 갖고 단단한 후보가 돼서 국민들에게 본인의 진정성과 진심을 보여줄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다리고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오종탁 기자 ta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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