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MONEY EXPO]미래형 은퇴설계는 통장관리부터

미래형 은퇴설계는 통장관리부터

재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통장 쪼개기가 좋다. 새는 돈을 막고,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투자성 지출이 소비성 지출로 바뀌게 되는 순간 재테크가 무너진다고 할 수 있다. 재테크를 시작할 때부터 구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를 차단하고 목적에 따라 분류하는 게 재테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노후에 필요로 하는 적정생활비는 얼마나 될까.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보낸다고 가정할 때 최저·표준의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용이 적정생활비라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2009년에 조사한 부부의 생활비는 최소생활비가 121만원, 적정생활비가 174만원이다.독신이라면 최소 76만원, 적정생활비로는 111만원이 들어간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받을 수 있는 월평균 국민연금이 45만8000원임을 감안하면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국민연금을 대체할 종자돈이 적게는 30여만원에서 많게는 130만원씩 매월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재테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재테크의 기본, 급여관리정해진 소득이 일정한 직장인들이 재테크와 재무설계에 관해 접근할 때 가장 먼저 다뤄지는 것이 월급관리와 통장 쪼개기가 보통이다. 월 소득자체가 일정하기 때문에 일정한 소득 내에 불규칙적으로 새어 나가는 금전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돈을 어떻게 불려야 할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하지만, 어떻게 써야 할지는 진지하게 고민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돈을 불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있어야 하겠지만 좀 더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손을 대는 것이 효율적이다. 월급을 관리한다는 것, 소득을 관리한다는 목표를 갖는 것이 재테크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출발이 부실한 상태에서 여기저기 휩쓸리기만 한다면, 목표한 재테크의 성공을 맛보기는 쉽지 않다.성공하려면 통장을 쪼개라많은 전문가는 재테크의 성공을 위해서 통장 쪼개기가 기본이라고 말한다. 통장 쪼개기는 새는 돈을 막고,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돈이 한 곳에 몰려 있으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기 쉬워진다. ‘이번 한 번쯤이야’ 하다가 투자성 지출이 소비성 지출로 바뀌게 되는 순간 재테크가 무너진다고 할 수 있다. 재테크를 시작할 때부터 구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소비를 차단하고 목적에 따라 분류함으로써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급여통장과 생활통장으로 구분통상 전문가들은 통장 쪼개기를 세분화시켜 보관용 급여통장과 소비성 지출을 위한 소비통장, 투자성 지출을 위한 투자통장, 급한 자금을 넣어두는 비상금통장으로 나눴다. 최근에는 세분화된 쪼개기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급여통장과 생활통장으로 분배할 것을 조언한다. 윤희숙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은 “급여가 일정하게 상승하는 과거에는 통장을 여러 개로 쪼개는 것이 유리할 수 있었다”며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요즘에는 급여인상을 바라보기보다 오래 받을 수 있고 현재 받는 금액을 지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두 개 정도로 쪼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공제용 적금보다 연금보험에윤 팀장이 제시하는 통장 쪼개기는 크게 급여통장과 생활통장으로 나눌 수 있다.급여통장에는 저축성예금인 적금이나 보험을 관리하고 생활비통장에는 카드대금이나 공과금, 용돈 등을 보관토록 해야 한다. 급여통장은 장기와 단기로 나누는 게 중요하다. 단기통장은 큰일이 발생하면 적금을 해약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1년을 만기로 하는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장기통장은 3~5년 동안 목돈을 만들어서 또 다른 재테크를 할 수 있는 통장과 노후를 위한 연금성격의 적금으로 나눠서 가입토록 해야 한다. 생활비통장은 체크카드를 생활화하고 소득공제도 도움이 되는 통장에 가입해야 한다. 소득공제용 장기적금이 직장인에게는 그다지 좋은 조건이 없어 큰 이득을 볼 수는 없다. 차라리 저축보험이나 장기연금보험 등에 가입하는 게 더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체크카드와 연결된 고금리 상품이 유용수수료 면제혜택 통장에 가입해야지난해 금융권 수수료 과다 논란이 치열해진 후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통장이 많이 나왔다. 최근 입출식 통장임에는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통장들이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에서 수수료가 면제되는 통장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입출식 통장에 잔액을 100만원 이상 넣어두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에 수수료 1000원만 나가도 0.1%, 연환산 1.2%의 이자를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입출금기(ATM)에서 야간·주말에 현금을 뽑거나 타행 ATM에서 현금을 뽑을 때 나가는 수수료가 제일 골치 아프다. 급여이체를 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시간 외 ATM 출금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월 5회까지 타행 ATM 출금수수료를 면제해주는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신한은행의 ‘직장인 통장’ 등을 이용하면 좋다.NH농협은행의 ‘채움 샐러리맨우대통장’은 급여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통장에서 출금해 채움적금을 스마트폰뱅킹으로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년 만기 적금의 경우 1.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연 5.01%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을 이체하는 ‘투자통장’으로 이용하기에 제격인 상품이다.체크카드와 연결해 사용하는 ‘생활비통장’과 ‘비상금통장’은 통상 예금을 넉넉히 넣어두기 때문에 고금리 입출식 예금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KDB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는 금액 제한 없이 3.5% 고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의 ‘아이터치우리통장’은 ‘우리V체크그린카드’를 연결해 이용할 경우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3.5% 금리를 제공한다. ‘생활비통장’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통장이다. 1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0.5%의 금리만 제공하는 점은 주목해야 할 사실이다. 국민은행의 ‘KB스타트통장’도 체크카드 등 연계계좌로 이용할 경우 100만원까지 4.0%의 고금리를 제공해 유용하다. 다만 만 35세 이하의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가입고객이 만 38세를 넘어서는 순간 고금리 제공은 중단된다.
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koreaen@<ⓒ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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