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강남역 일대 침수 근본 대책은 대심도 터널 건설' 주장

강남역 일대는 논현, 역삼동에 비해 해발 고도가 16m 낮고 빗물통수 능력 부족하여 매년 침수 반복..지난해 신분당선 강남역 공사장의 정거장, 약 7만톤의 빗물 저장해 피해 적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5일 내린 집중 호우로 강남역 일대가 물에 잠기는 사태가 발생해 대심도 터널 건설이 시급한 실정으로 지적되고 있다.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16일 강남역 일대 침수 원인에 대해 "서초구 강남역 일대는 인근 강남구 논현동, 역삼동 등에 비해 해발고도가 17m 이상 낮은 저지대라는 지리적 입지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서초구는 또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일대도 인근 논현, 역삼동에 비해 16m 가까이 낮아 집중호우가 내릴 때면 고지대 강남구 지역의 빗물이 서초구로 밀려와 침수되기 일쑤라는 것이다.이 빗물은 강남역에서 이수교차로 쪽으로 이어진 반포천으로 흘러 한강으로 나가게 돼 있는데 시간 당 100mm의 비가 오면 초 당 257t 빗물이 유입되나 반포천 암거 통수능력이 초 당 210t 밖에 되지 않아 근본적으로 초 당 47t, 시간 당 17만여t 대량의 빗물이 솟구치는 역류현상이 발생되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서초구는 인접한 고지대에서 서초구로 유입되는 빗물량은 지난해 총 107만8053t에 달하며 이는 서초구의 사평 빗물펌프장 유역면적의 88.3%, 잠원 빗물펌프장 유역면적의 82%에 해당한다는 것이다.유역면적은 분수령으로 둘러싸여 내린 비가 모여드는 영역 또는 하수도에서 하수량 산출의 기초가 되는 면적으로 어느 배수 계통에서 빗물이 흐르는 구역 면적을 말한다.15일 경우 시간 당 60mm 밖에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삼성전자 본관 앞 등 저지대 하수 BOX 뚜껑이 만수된 우수관 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솟구치는 현상이 발생돼 무릎까지 물에 잠기는 상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신분당선 공사현장이 7만t의 빗물을 흡수해 깊은 웅덩이 역할을 하면서 자연 저류조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지난해 12월 신분당선 완공 후엔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빗물유입 대체재가 그나마 없어져 이번 침수를 입게 됐다는 설명이다.서초구는 이런 침수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근본 대책은 대심도 터널이라고 주장했다.강남역부터 한강으로 직송하는 대심도 지하저류터널 신설 또는 경부고속도로 녹지대측으로 대심도 터널을 설치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근본적인 침수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서초구는 이에 따라 서울시에 조속히 대심도 터널을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다.서초구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중심지역인 강남역이 매년 침수되는 현상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면서 대심도 터널 건설 필요성을 주장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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