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대선 경선 합동연설회 과정에 '후보자 프레젠테이션(PT)'와 '찬조연설'을 도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송호창 당 선관위 기획위원은 이날 오전 선관위 회의를 마치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모든 후보들이 선관위 결정에 동의했다"며 "합동연설회와 관련해 (각 후보들간) 이견이 있었던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당 선관위가 합동연설회 방식에 PT 및 찬조연설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손학규, 김두관 등 이른바 비문재인 측 후보들은 "대중연설에 약한 문 후보에게 유리하며, 표심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송 기획의원은 민주당이 경선과정에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9차례로 예정된 방송토론회 가운데 당이 자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3차례의 방송토론회에서는 기존의 모두발언 및 상호토론 방식을 탈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자체 기획할 수 있는 토론회는 오는 23일 열리는 중앙방송 3사 합동토론회, 27일 충청권 정책토론회(청주·대전), 9월3일 호남권 정책토론회(광주·목포·여수) 등이다. 일단 오는 23일 예정된 방송3사 합동토론회의 경우 '대한민국 미래 비전과 대통령의 자격'을 주제로 방청객들과 상호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송 의원은 "기존 후보자간 상호 토론하는 방식이 식상하다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시청자들에게 효과적으로 후보의 인물됨을 부각시키기 위해 색다른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3일에 가장 큰 변화 보일 것이다. 올 스탠딩 방식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오는 27일 예정된 충청권 정책토론회 및 9월3일 예정된 광주전남 토론회의 경우 합동연설회에 도입하지 못했던 PT 및 찬조연설 방식이 도입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3번의 당 주관 방송토론회 외에도 8월 28일부터 9월 14일까지 6차례의 방송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은 8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13개 권역별 합동연설회 및 순회투표를 거쳐 9월 16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다만 1위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통해 9월 23일 대선후보를 확정한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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