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하루 앞둔 28일 연설회.. 참여정부 실패론 공방
[고양=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예비 경선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28일에도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 선두권 주자들 간의 치열한 난타전이 오갔다. 오후 2시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는 5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이날 응원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8명의 대선 후보자가 연설회장으로 입장할 때 각 캠프 응원과 구호도 이어졌다. 김두관 후보가 등장하자 수백여명의 지지자들은 "떳다 떳다 김두관" 노래를 부르며 환호했다. 손학규 후보의 지지자들은 "오필승 손학규"라며 연두색 수건을 흔들었다. 문재인 후보가 등장하자 문 후보의 팬클럽인 '문풍지대'는 노란색 깃발을 흔들며 "대통령 문재인"을 수차례 연호했다.이날에도 손학규 김두관 후보는 '참여정부 실패론'을 무기 삼아 문재인 후보를 향해 집중포화를 이어갔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이를 비전 없는 경쟁으로 규정하고 반박했다.손학교 후보는 “참여정부 민생실패가 역대 530만표 역대 표차로 정권을 내주었다”며 “그 결과가 오늘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정권하에서 국민이 겪는 고통”이라고 포문을 열었다.손 후보는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없다”며 “민주세력 3패를 불러온 무능과 무반성 3패 세력이 패거리 정치와 패권정치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당내 주자 여론조사 1위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참여정부가 총체적인 성공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정권을 내준 것이 자기네 잘못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문재인으로 질 것인가 김두관으로 이길 것인가‘라는 도발적 슬로건을 내놓은 김두관 후보는 이날은 문 후보의 이름을 직접 입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김 후보는 “어떤 후보는 제가 참여정부를 비판하고 노무현 대통령 비판하고 친노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그런적 없다”며 “저는 노무현 정신을 잃고 공천을 억망으로 해서 지난 총선을 망친 당내 패권 세력을 비판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후보는 “민주당이 정말 위기”라며 “경기도 지사와 서울시장 후보도 못 냈던 민주당이 대통령 후보도 못낼 상황”라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인 저만이 박근혜 집권을 저지할 단 한 장의 필승 카드”라며 “역사상 최초로 공주와 평민에 대결에서 평민 김두관이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이같은 공세에 문재인 후보는 비문재인 후보들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참여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 잘했다”며 평가하면서 “제가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원장을 다 넘어 설 수 있다”며 선두주자로서 자신감을 내비쳤다.특히 참여정부 실패론 주장에 대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되 성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민주 정부 10년을 제대로 성찰해야만 부족한 부분까지 앞으로 더 잘할 힘이 될 것”이라며 “성찰과 극복이 우리의 과제이자 특히 저의 과제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이에 반해 하위그룹인 정세균 김영환 김정길 박준영 조경태 후보는 각자의 경쟁력을 강조했다.지지자들이 수백여개 주황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것과 동시에 연설을 시작한 정세균 후보는 “불통, 독선, 잘몰된 역사관과 기회주의 대명사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패배시켜야 한다”며 “민주당 정체성이 확실한 후보가 박근혜를 압도할 수 있다”고 했다.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김영환 후보는 “국민이 믿지 못하는 종북문제를 못 풀고 선거 부정을 해결하지 못하는 정당과 연대하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며 “우리의 힘과 동력으로 정권교체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후보는 “패기 있는 40대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이 되면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 혁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김정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한미 FTA 폐기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박준영 후보는 “따듯한 정이 흐르는 훈훈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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