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971년 미국 시애틀의 작은 커피 매장으로 출발한 스타벅스가 오늘날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은 스타벅스의 정체성과 그 속에 숨은 진정성을 꼽는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슐츠는 평일 아침이면 매일 매장을 찾아 두어시간 홀로 앉아있던 특이한 남자손님을 기억했다. 반년이 지날 무렵 슐츠가 말을 걸자 그 남자는 "직장에서 해고됐는데 아내는 모른다. 출근시간에 맞춰 집을 나오지만 어디 갈 곳이 없다"고 답했다. 이후 슐츠는 스타벅스를 단순히 최고의 커피맛을 제공하는 커피전문점이 아닌, 영혼이 담긴 회사로 키우겠다고 맹세한다.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직원, 고객, 협력사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회사가 바로 그 것이다. 슐츠는 한 언론으로부터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게 뭐냐"는 질문에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의료혜택"이라고 답했다. 많은 기관투자가가 의료혜택을 줄이라 요구했을 때도 "스타벅스 구성원이 회사에 가지고 있는 '신뢰의 보고'를 깨부수는 자기 파괴적인 일"이라며 거부했다.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 커피한잔에 담긴 성공 신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진정성은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다. 그것은 우리 정체성의 일부다. 만약 우리가 정체성을 포기하고 더 높은 수익과 타협한다면 과연 우리가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결국 우리의 모든 소비자들은 우리의 정체성을 파악할 것이다." 결국 스타벅스의 성공은 진정성에서 찾아야 한다. 단순한 커피 맛이나 운영에 달려 있지 않았다. 리더의 판단도 늘 진정성을 기반으로 해야할 것이다. (도움말: 현대경제연구원)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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