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블랙박스 사야지'…휴가철 앞두고 신제품 특수

풀HD급 해상도 화질 개선…후방카메라 등 기능 보강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블랙박스 판매 성수기인 8월 휴가철과 추석을 앞두고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다. 올해 200만대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블랙박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다. 블랙박스의 생명인 화면 해상도를 한층 높이고 후방카메라 등의 특수기능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코원은 이달 말께 후방카메라 연결기능이 탑재된 블랙박스 1종을, 내달 중 풀HD(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하는 블랙박스 1종을 출시하는 등 하반기 중 총 4~5종의 블랙박스를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풀HD급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등 화질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코원 관계자는 "고화질 블랙박스는 값은 다소 비싸지만 상대 차량의 표지판을 식별할 수 있어 고객들이 돈을 얹어주고서라도 고화질 블랙박스를 찾는 경우가 많다"며 "저화질(VGA)일 경우 사건 정황은 파악할 수 있지만 상대 차량의 표지판까지 식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후방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기록해 주는 후방카메라도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파인디지털도 9월 추석 전까지 블랙박스 1종을 출시하는 등 하반기 중 총 2종의 블랙박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제품은 지난 1월 출시한 파인뷰 CR-300HD 대비 해상도를 개선했으며 프로그램의 안정성을 높였다.  팅크웨어도 하반기 신규 블랙박스 모델 계획을 마련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하반기 중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아직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팅크웨어는 지난 4월 출시한 '아이나비 블랙 G100'에 대해 지난달부터 보상판매를 추진, 신제품 매출을 늘리고 기존 고객들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라그룹의 계열사인 마이스터 역시 하반기 중 블랙박스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블랙박스 시장은 자동차 사고의 전후관계를 명확히 하고 싶어하는 운전자들의 욕구와 최근 급발진 등 관련 이슈가 불거지면서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IT산업 리서치 전문업체인 IRS글로벌에 따르면 블랙박스 시장 규모는 2008년 약 6만5000대(130억원)에서 지난해 100만대(2000억원), 올해 200만대(3800억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주요 업체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신모델을 출시하는 이유도 점차 확대되는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 규모를 늘려 나가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는 장거리 이동이 많은 시기인 8월 휴가철과 추석 시즌"이라며 "블랙박스는 내비게이션보다는 덜하지만 성수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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