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의 올해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7%대로 추락하며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 거시경제연구원의 천둥치(陳東琪) 부원장은 전날 칭화(淸華) 대학에서 열린 학술포럼에 참석해 "2분기의 급격한 부진으로 중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5~7.6%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발표된 6월 중국의 제조업 경기지수(PMI)는 50.2로 한 달 전의 50.4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7개월 연속 경기가 확장 국면임이 확인됐지만 주문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지수는 다소 떨어진 것이다.천 부원장의 우려대로 PMI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 밑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8%는 상징성이 큰 수치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 경제성장률의 마지노선은 8%였다. 지난 1분기 상장률은 8.1%다. 8%가 무너진다는 것은 중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다는 뜻이다.이처럼 중국 제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성장률 제고 수단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대다수 분석가는 지난 6개월 동안 이어져온 성장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기 위해 재정지출 확대와 새로운 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천 부원장도 정부에 세금 감면, 재정지출 확대,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좀더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노무라증권의 장지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3분기 경제성장률 반등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달 안에 0.5%포인트의 추가 지급준비율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앞서 시행된 금리 인하와 지준율 인하 조치가 경제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한편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가 재정정책을 신중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적절한 경제정책을 조율해가고 있다"고 말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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