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MONEY EXPO 불황을 뚫어라]“기업 현금흐름 잘 살피면 실적투자 길 보인다”

증권사별 하반기 투자기상도 ③ |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리서치센터장

ⓒ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하반기 증시 변화를 이끌 변수로는 역시 ‘유럽’이 빠지지 않는다. 이창목 우리금융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올 하반기 증시 변수로 유럽발 재정위기를 꼽았다. 스페인에 대한 10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등 자본 확충이나 이에 따른 구조조정이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 센터장은 유럽의 재정위기 다음으로, 한국과 미국이 앞두고 있는 ‘대선’ 또한 하반기 증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유럽의 자본 확충 문제와 미국의 긴축 이슈, 또 한국과 미국의 대선정국 등 여러 변수가 겹쳐 있는 형국”이라면서 “하반기 시장은 불확실성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증시를 굳이 평가하자면 ‘나쁘다’ 쪽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물론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다소간의 기대감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장은 “중국 경기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행 기대감으로 3분기 주식시장은 잠시 상승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망업종은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센터장은 “IT, 자동차, 인터넷 등 상반기에 호조세를 띠었던 업종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상반기에 고전하던 ‘철강’의 경우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철강의 경우 가격이나 수요측면에서 아주 큰 회복은 보이고 있지 않지만 원재료가 다운 등 눈여겨볼 만한 요소가 있는 상황이다. 이 센터장은 IT업종의 종목으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를 꼽았으며 자동차 업종에서는 기아자동차를 추천했다. 철강에서는 포스코를 꼽았고, 인터넷업종에서는 엔씨소프트를 선택했다. 그는 신중해야 할 업종에 대해서도 설명을 보탰다. 이 센터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금융주는 당분간 관망하는 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밖에도 정부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유통업종과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건설업종은 기피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상반기 피해야할 업종이었던 제약부문은 하반기 들어 차츰 회복세를 띨 것으로 이 센터장은 관측했다. 약가인하 압박 등 상반기에 모든 악재를 흡수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센터장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투자를 할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이 센터장은 ‘실적 위주의 투자’를 하라고 권고한다. 상반기 주도주들 또한 결국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이라는 게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해당 기업의 ‘현금 흐름’을 눈여겨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기업의 주가라는 것은 캐시플로의 미래가치”라면서 “PBR, PER도 좋지만 무엇보다 기업의 현금흐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는 방안으로 “주가관련 상대 지표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적인 분석뿐 만 아니라 질적인 분석을 함께 병행하고, 성장가치 또한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고 귀띔했다. 이 센터장은 각지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일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중 실적 위주의 투자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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