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성 삼성자산운용 FI본부장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운용자산기준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아시아 채권펀드를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럽발 부채위기 여파로 확대된 시장의 안전자산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김영성 FI(Fixed Income)운용 본부장은 “아시아 채권펀드를 앞으로 1년 안에 선보일 수 있으며 중국·말레이시아·태국 채권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호주, 브라질과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에 한정됐던 해외 채권 투자 범위를 더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김 본부장은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고 있고 아시아 각국도 미국·유럽의 경기둔화 여파로부터 덜 민감한 편”이라면서 “아시아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나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아시아지역 경제가 6% 성장해 미국(2.1%), 유럽(0.3%)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말레이시아의 인플레이션도 2년래 최저 수준이고 주요 지역통화들도 미국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위안화 가치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장기적으로 위안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한국 경제는 7월과 8월에 바닥을 칠 것이며, 글로벌 정책공조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 성장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현 3.2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으며, 현재 3.29% 수준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말까지 3.7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김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한국 회사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유지했지만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립(Neutral)’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 국채(5년물)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4월까지 지속적 하락세를 보였으나 5월에는 142bp(1bp=0.01%포인트)로 전달 121bp 대비 21bp 상승했다.그러나 그는 “한국 기업들은 신용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 않으며 글로벌 경쟁력도 갖추고 있기에 추가적인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차이) 확대는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운용의 운용자산은 약 115조원 규모다. 김 본부장은 10여년 간 삼성운용의 채권업무를 맡아 온 베테랑으로 지난 4월부터 운용규모 70조원이 넘는 채권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영식 기자 grad@<ⓒ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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