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북한 어린이들이 유치원에서 하루 다섯끼를 먹는 등 국가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살아간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온바오닷컴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지난 11일 '조선(북한)의 미래, 사랑 속에서 자라다'는 제목으로 인민일보 여기자들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 노동신문 여기자들의 안내에 따라 평양산원, 창광유치원, 만경대소년궁 등을 둘러보고 돌아와 쓴 5일 동안의 방문기를 실었다.인민일보는 매년 2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는 평양산원에 대해 "산원 측이 산모와 아이들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쌍둥이 이상일 경우 아기가 4㎏이 될 때까지 보살펴야만 병원에서 퇴원하도록 규정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조치는 '부녀자와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북한 지도자의 사랑의 표현'이라는 덧붙였다.이어 창광유치원 방문기에서는 "원생 800여명이 전문 영양사의 지도 아래 하루 다섯끼를 먹는다", "유치원 측의 우수한 교육과 각별한 관심에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등 아이들이 각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이곳 아이들의 부모들이 대부분 공무원, 예술가, 기자 등으로 '공무가 바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인민일보는 또 "조선의 어린이들이 이같은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에 감개무량했다"며 "조선 정부의 교육 중시 정책이 부국강병의 목표를 실현하고 인민들이 행복한 삶을 보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평가했다.수도 평양의 몇몇 시설만을 방문한 뒤 쓴 이 기사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비웃음을 샀다.중국 네티즌들은 "과연 믿을 수 있겠냐?", "우리가 무슨 바보인 줄 아냐?", "인민일보는 독자를 우롱하고 있다", "과장을 해도 적당히 해야 한다", "기사를 보고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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