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중국 출장을 다녀온 직장인 김모(38)씨는 말로만 듣던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 요금 폭탄을 실제 경험했다. "데이터 링크를 연결하시겠습니까?"라는 말에 무심코 '예'를 선택했다가 한시간도 채 안 돼 요금 3만원이 넘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켠 후 아무 조작도 하지 않았는데 3만원이 넘는 돈을 그냥 날렸다"고 호소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은 요즘 난데없는 '요금 폭탄'을 맞고 눈물의 호소를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선 '데이터 로밍서비스'라는 개념부터 알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데이터 로밍 서비스'란 국내에서 쓰던 스마트폰을 이용해 해외에서도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국내 통신사와 해외 통신사가 협약을 맺어 낯선 여행지에서도 스마트폰의 성능을 100% 발휘하게 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요금이 굉장히 비싸다. 특히 스마트폰은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이메일 자동 수신ㆍ위치정보 파악 등 통신을 한다. 사용자 입장에선 "스마트폰에 손도 안 댔는데, 엄청난 사용료가 나왔다"고 호소할 수도 있다. 이러한 민원이 속출하자 최근 국내 통신사들은 데이터통신이 연결될 때, 요금이 일정 수준을 넘어 갈때 등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용자에게 통보해주는 한편 10만원이 넘을 경우 일단 접속을 자동 차단해주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또 해외에서 특정 통신사와 제휴해 하루 1만여원에 무선 인터넷을 제한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제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이게 무슨 소리야" 하다가 요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일단 급한 경우가 아니면 해외 출장을 가면서 데이터 로밍 설정을 해지해 두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 모두 설정 앱에서 네트워크를 선택한 뒤 데이터 로밍을 설정 해지하면 된다. 만약 그냥 해외 출장을 떠났다면 "데이터 로밍에 최초 접속하셨습니다"는 문자 메시지가 왔을 때 바로 해지하면 된다. 이게 어렵다면 국내에서 각 통신사에 전화를 걸어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차단해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114'에 전화를 걸어 각 통신사 고객센터 상담원에게 말하면 된다. 만약 이 서비스를 선택한 뒤 급하게 해외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싶다면 공항 또는 해외 현지에서 인터넷 또는 각 통신사에 연락해 데이터 로밍 차단 서비스를 해지하면 된다. 그것도 어렵다면? 아예 스마트폰을 꺼놓으시라.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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