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흡혈벌레 화석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두꺼운 공룡의 가죽도 뚫고 피를 빨아먹은 '고대 흡혈벌레'가 화제다.현재 멸종된 이 벌레는 가장 큰 암컷이 20.6㎝, 수컷은 14.7㎝정도로 벼룩의 10배나 되는 크기를 자랑한다. 물컹물컹하고 납작한 몸에는 날카롭고 긴 집게발이 달려있다. 내몽고에서 발견된 흡혈벌레 화석을 연구한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의 조지 포이나르 주니어 박사는 "이 벌레가 현존한다면 어떤 끔찍한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포이나르 박사는 "공룡 역시 자고 있을 때 이 벌레에 물리면 '바늘이 생살을 찌르는 듯한 고통'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사는 "이 벌레(giant flea)는 털이 있는 공룡에 기생하며 피를 빨아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김새는 벼룩같지만 그렇다고 벼룩의 조상이라고 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박사는 "벌레가 살았던 때는 약 4000만~5000만년전으로 추정되며 최근 발견된 화석 상태가 양호해 백악기와 쥐라기의 환경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흡혈벌레에 대한 연구 결과는 '현대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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