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예탁결제원(KSD)은 3일 올해 1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해 이뤄진 증권결제대금 규모가 일평균 1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9000억원으로 38.3% 늘어난 장내 채권시장결제와 일평균 16조9000억원으로 9.0% 증가한 장외 채권기관결제의 결제대금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중 장내주식시장 결제대금 규모는 일평균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전분기 대비 9.4% 감소했지만 대금 차감율이 0.6%포인트 줄면서 결제대금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내채권시장 결제대금 규모는 채권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일평균 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3% 증가했다. 1분기 회사채 발행이 전분기 대비 19.1% 늘어나는 등 채권발행실적 증가에 따른 채권 거래대금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장외 주식기관결제대금 규모는 일평균 1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외 주식기관결제대금의 급격한 감소는 지난 1월16일 신증권결제시스템을 구축한 후 결제방식이 변경되면서 대금 차감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 규모는 일평균 1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평균 증권결제대금 총액(19조4000억원)의 87.1%를 차지하는 규모다. 채권의 결제대금은 일평균 1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 늘어난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의 결제대금은 일평균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P의 결제대금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CD·CP와 같은 단기금융상품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단기금융상품으로 이동하면서 거래대금이 급격히 증가한 것도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채권 종류별 결제대금 현황을 살펴보면 국채가 일평균 5조2000억원(46.0%)으로 가장 많았고 통안채 3조2000억원(28.0%), 금융채 1조4000억원(12.4%), 특수채 9000억원(8.1%), 회사채 4000억원(3.8%), 지방채 300억원(0.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1월16일 주식부문, 2월20일 채권부문에 대한 신증권결제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약 11주(6주)간의 분석결과, 만성적인 결제지연 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장내 주식시장결제의 경우, 오후 3시에서 오전 9시로 결제개시시점을 조기화하고 이연결제제도(CNS)를 도입하면서 평균 결제완료 시각이 오후 3시14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시간14분 단축된 결과다.장외 주식기관결제의 경우 새롭게 적용된 DVP2방식에 따라 9시부터 증권이 건별로 먼저 결제됨으로써 만성적인 결제지연의 문제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장외 주식기관결제의 평균 결제완료시각은 오후 4시49분으로 지난해에 비해 평균 48분 단축됐다. 또한 장외 주식기관결제는 DVP2방식에 따라 결제대금을 다자간 차감해 결제함으로써 지난해에 비해 일평균 결제대금 규모가 약 1조5698억원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내 채권시장결제의 평균 결제완료시각은 지난해에 비해 35분 줄었으며, 최대 2시간33분이 단축됐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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