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 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이 17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스페인 은행의 2월 부실 대출 비율이 199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8.2%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스페인 중앙은행 자료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2월 부실 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38억유로 늘어난 1438억유로로 집계됐다. 부실 대출 비율은 1월 7.91%에서 2월 8.16%로 상승했다. 199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8%대에 진입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대출 규모가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대출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3%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스페인 은행들이 주택가격 하락과 경기 침체 때문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1분기 주택가격은 하락속도가 빨라지며 전년동기대비 7.2% 추락했다. 또한 경기 침체 여파로 스페인의 실업률은 유로존 1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24% 수준에 이르며 실업률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업은 가계 소득 감소로 이어져 부실 대출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정부 재정긴축으로 스페인 가계와 기업이 은행 대출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살아남지 못 하는 스페인 은행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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