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내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은 향후 10년 내에 빅데이터 활용은 필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는 매출, 수입 등 단순 수치를 비롯해 음성, 영상, 더 나아가 고객이 블로그에 남긴 개인일상사까지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활동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에 이르는 일련의 활동을 모두 포괄한다.삼성경제연구소가 경영자 대상 지식·정보서비스인 SERICEO(www.sericeo.org)를 통해 지난 4월 2일부터 4월 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211명 참여)에 따르면 '향후 10년내 빅데이터 활용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거의 대부분인 97.2%의 경영자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76.8%는 ‘매우 그렇다’며 강하게 수긍했다.빅데이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적어도 들어본 적이 있는 경영자가 ‘74.4%’이며, '잘 알고 있다'고 답한 경영자는 21.3%로 나타났다.현재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데이터는 어떤 종류냐’는 질문에 경영자들은 ‘매출비용 등 수치자료’(35.6%)와 ‘사내·외에서 발간되는 보고서 등 문서정보’(33.9%)를 가장 많이 꼽았다.그에 비해, ‘현장에서 수집된 고객의 소리’(14%), ‘현장 내 CCTV 등 영상정보’(1.9%), ‘회사 웹사이트 내 고객의 움직임’ (3.3%) 등 고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낮게 나타나, 현재 기업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집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양’에 대한 질문에는 71.1%가 ‘업계 평균수준 이상’이라고 답해 데이터 수집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실제 데이터관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26.5%가 데이터 수집만 하고 있고 기초분석에도 활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8.1%는 아예 데이터 관련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이는 기업들이 현재도 상당한 수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나, 수집데이터 분석 및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아직 공감대를 갖고 있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또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영역’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고 응답하는 영역은 ‘판매와 마케팅’(22%), ‘관리와 운영’(22%), ‘전략 기획’(19.7%), ‘재무(16.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상품 개발(7.9%), ‘고객서비스 설계’(5%), ‘브랜드 관리’(1.4%) 등에는 활용이 매우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의 관리와 운영에 관한 기본적인 영역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으나, 미래 핵심역량이나 차별화역량 개발을 위한 활동인 상품·서비스 개발이나 브랜드관리 등에는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데이터관리의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데이터 수집 및 관리 툴(Tool)의 부재’(24.4%)와 ‘데이터 분석 기술에 대한 이해부족’(23%)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경영진의 관심과 지원부족’(7.3%), ‘데이터관리 비용부담’(5.7%)은 장애요인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응답했다.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의 중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나, 수치데이터와 보고서를 넘어선 고객의 행동패턴이나 일상사에 이르는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것이 미래의 핵심경쟁력 개발에 얼마나 필수적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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