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중소기업 자금사정 큰 변화 없다'

금융위 '中企 자금사정 지속 점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이 시중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자금상황에 대해 점검한 결과, 최근 수개월간 자금사정 및 대출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5일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 및 정책금융기관들이 모여 중소기업 자금사정 및 대출동향 점검회의를 가진 결과, 이같이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최근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및 대출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은행연합회 부회장과 농협·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은행 수석부행장이, 정책금융기관에서는 정책금융공사·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부기관장이 참석했다. 회의 결과 금융권 관계자들은 중소기업 자금사정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은행창구에서도 중소기업 대출 축소 등의 특이 동향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최근 IBK 경제연구소가 전국 3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분기에는 전반적인 중소제조업 경기 및 자금사정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소제조업체의 경기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1분기 90에서 2분기 113으로 큰 폭 증가했다. 단 실물경기 둔화로 인한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영향으로 소기업·소상공인, 건설·해운 등 신용도가 취약한 업종·기업의 자금사정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향후 경기둔화가 지속되더라도 중소기업들에 대한 급격한 대출 회수를 자제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전년보다 확대 공급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추 부위원장도 "금융기관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의 실물부문에 자금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은행 본연의 역할이자 사회적 책임"이라며 "경기가 어려워질 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는 행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기관들과 함께 중소기업 자금사정 및 대출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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