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L&C·청호나이스 신제품·광고 통해 공세 강화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성수기를 맞아 정수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3~4월부터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풍경은 예년과 같지만 올해는 절대강자 웅진코웨이의 매각이라는 '빅 이슈'가 더해졌다. 후발업체들은 웅진코웨이의 매각 작업을 틈 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L&C는 이달 1일부터 웰스정수기 TV광고를 방영 중이다. 제품이 등장하지 않고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일종의 티저(teaser)광고로, 2~3주 후면 전기포트와 스마트폰 충전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 광고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교원L&C 관계자는 "올해 내놓을 총 4종의 신제품은 기존에 없던 기능과 디자인이 적용돼 신혼부부와 싱글족까지 고객층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마케팅 방향도 고객층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현재 진행중인 tvN의 주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디바 2012' 협찬과 대학생 홍보대사 '젊음의 W'가 그 예다. 회사 측은 또 매출이 100% 방문판매 방식으로 발생하는 만큼 현재 5000명 수준인 방문판매 조직을 7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공개적으로 웅진코웨이의 매각을 '기회'라고 공언한 곳도 있다. 이석호 청호나이스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이과수 얼음정수기 쁘띠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웅진코웨이의 매각이 진행중이니 시장 상황이 종전과 같은 순 없다"면서 "우리에겐 매각 진행이 나쁠 이유가 없는 만큼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의 전략은 우위를 점하고 있는 프리미엄 얼음정수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올해는 이과수 얼음정수기 '미니'와 '쁘띠'를 내세워 전체 정수기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얼음정수기의 최대 성수기인 6~7월 판매량에서 만큼은 웅진코웨이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다.지난 2월 일찌감치 '아이슬림'을 출시한 동양매직은 현재 KBS드라마 '사랑비'에 간접광고(PPL)를 진행하며 잠재고객 확보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웅진코웨이를 겨냥한 광고로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본 LG전자도 TV광고를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경쟁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는 데 대해 웅진코웨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홍준기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분명히 후발업체들이 매각 이슈를 노리겠지만, 기존 550만의 고객이 흔들리지 않고 회사의 핵심자산이 코디는 오히려 늘고 있다"면서 "어려워서 팔리는 회사가 아닌 만큼 누가 인수하더라도 웅진코웨이의 비즈니스는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초소형 '한뼘정수기'를 내놓았다. 광고모델을 소녀시대에서 2pm으로 교체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중국·태국·대만·홍콩 등 아시아 10개국의 광고계약까지 맺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셈이다.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웅진코웨이 55%, 청호나이스 12%, 동양매직 7% 등의 순이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혜정 기자 parky@<ⓒ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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