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머잖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더블에이(AA)'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무디스가 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올렸다. 2010년 4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높인지 2년 만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1년에서 1년 반 안에 신용등급에 어떤 변화가 올지 예고한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면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이, '부정적(negative)'이면 강등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은 A1이다. 한 단계 위 Aa3에는 사우디아라비아·중국·일본 등이 있다. 지난해 이후 무디스가 A등급 이상 국가의 신용등급이나 전망을 높여 잡은 건 한국과 보츠와나(2011년 11월) 뿐이다. 앞서 또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A+ '긍정적'으로 높였다. 3대 신용평가사 중 두 곳이 전망을 올려 시장에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실상 올라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채권시장의 조달금리가 떨어지고, 원화가치가 오른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늘어나는 유인도 된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3대 신용평가사 세 곳 중 두 곳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높여 국가신용등급이 더블에이(AA)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무디스의 전망 조정은 김정일 사망 이후, 특히 미사일 발사가 예고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등급 전망을 높인 이유로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은행 부문의 대외 취약성 감소 ▲양호한 경제성장 전망 등을 들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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