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은 27일 내달 중순 발사될 북한의 광명성 3호의 1단계 추진체를 요격하겠다고 나섰다. 단, 추진체가 우리 영토에 떨어질 경우다. 군당국이 요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해군의 SM-2 함대공(艦對空) 미사일과 패트리엇 PAC-2 개량형 지대공(地對空) 미사일이다. 중요한 것은 요격가능성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단 요격 가능성에 대해 확률은 낮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PAC-3 미사일과 미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돼 있는 SM-3 요격용 미사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탄도미사일을 요격는 체계는 미국과 한국은 각각 다르다.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는 다단계다. 조기경보체계와 상층방어요격체계, 하층방어요격체계, 지휘 및 통제체계로 구성돼있다. 이 체계의 구축비용은 모두 8~10조 가량. 상층방어체계는 항공기에서 레이저빔을 쏴 격추하는 공중레이저발사기, 지상발사요격 미사일, 전구 고고도 방어체계, 해상요격미사일 SM-3 등으로 구성된다. 공중레이저발사기의 유효사거리는 450km이며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는 160~320Km의 상공에서 초속 7.11km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하층방어체계는 최후의 방어수단으로 중거리 요격미사일과 SM-2 해상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이뤄진다.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는 탄도유도탄 작전통제소와 조기경보레이더, 패트리엇 미사일(PAC2) 등이 핵심이다. 패트리엇 미사일(PAC2)은 일본이 보유한 패트리엇 미사일(PAC3)과는 달리 목표물 근처에서 터져 파편으로 격추시키는 방식이다. 한국군이 광명성 3호 요격에 나서는 무기체계는 서해상의 한국형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에 장착된 사거리 170km의 SM-2 함대공 미사일, 지상에서는 제한된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패트리엇 PAC-2 개량형 지대공 미사일이다. 하지만 광명성 3호를 요격하기에는 원래 항공기 격추용으로 제작된 것이어서 음속보다 몇배나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로켓 낙하물을 정확히 파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제작당시부터 항공기 격추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탄도미사일의 속도는 초속 약 3km로 F-15 전투기 최대속도의 약 4배에 이른다. 때문에 발사에서부터 목표지점 도달시간이 매우 짧다. 군이 2007년 도입한 패트리엇(PAC-2)은 독일군이 사용하던 중고 미사일이다.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15㎞ 고도 내에 진입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100㎞이다. 군은 한때 업그레이드 모델인 PAC-3 도입을 추진했으나 미국이 주도하는 MD 가입 논란과 비용문제로 무산됐다.미국이 보유한 공중레이저발사기는 유효사거리가 450km이며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는 160~320Km의 상공에서 초속 7.11km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한미간 방어체계의 기술적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PAC-3 미사일과 미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돼 있는 SM-3 요격용 미사일 지원 방안을 협의 중이다. 미국은 북 광명성 3호 발사에 앞서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들을 서해에 배치하고, 오산·군산·왜관 기지 등지에 배치돼 있는 일부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을 이동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당국은 광명성 3호가 육상이 아닌 해상에 떨어질 경우 본격적인 잔해회수작업에 나선다. 광명성 3호의 1단 로켓은 서해 변산반도 서쪽 140여km 인근 해상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성 3호의 1단로켓은 대기권을 크게 벗어난 250~300여km 상공에서 분리돼 450여km떨어진 지점에서 떨어진다는 것이다. 잔해 회수를 위해서는 해군전력이 출동한다. 최신 음향탐지장비 등을 갖춘 기뢰탐색함은 물론 특수 잠수요원을 태운 잠수함 구조함 등도 투입될 전망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첫 국산 액체추진과학로켓인 KSR-Ⅲ를 서해상으로 발사한 뒤 물속에 빠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한 적이 있다. 또 서해의 평균 수심은 40여m로 한미 해군이 북 로켓 잔해물의 위치를 찾아내고 회수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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