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종료되도 국민 97% 지상파 본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우리나라 전체가구의 96.8%가 올해 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에도 지상파 방송을 계속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연말 케이블TV사업자들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아날로그로 바꿔 송신하는 장비를 구축했고, 전국 1606개 아파트 단지에도 장비 구축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는 26일 '디지털 전환 보급률 및 인지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테나로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하고 있는 국내 55만5000가구가 올해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정부지원을 받거나 디지털 TV를 구매하는 등 디지털 전환 준비를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만5000가구는 전체 1734만 가구의 3.2%에 달하는 수치다. 디지털TV보급률은 디지털TV 판매에 따라 2010년 대비 13.2%p 증가한 59.7%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금년 1월부터 본격적인 정부지원을 위해 아날로그 TV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수신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자막고지방송을 매일 실시하고 있으며, ▲마을이장, 독거노인 돌보미, 장애인 협회 등 정보취약 계층을 찾아가는 면대면 홍보 ▲유통사·가전사·대리점·TV홈쇼핑 등 민관 협력 홍보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우체국에서 디지털 컨버터 및 안테나 판매 ▲아파트 공시청 설비 디지털 전환 지원 ▲난시청 지역 소출력 중계기 100개소 구축 등 디지털 방송 수신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방송추진단장은 "이번 통계조사 이후 총 44만 가구에 대해 정부지원을 완료해 현재 수신기 보급률이 97%를 초과했다"면서도 "연말 한꺼번에 지원신청이 몰릴 경우 지원이 늦어질 우려가 있어 자막고지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며, 지원대상 가구는 조기에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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