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 조용하던 주가 '용트림'..왜?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국내 최초의 섬유기업 경방이 최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혜에 따른 기대감이 더해진 랠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창업 2세로 36년간 회사를 이끌던 김각중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19일 오전 10시54분 현재 경방은 전일대비 13.75%(1만6500원) 상승한 1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날은 장시작 10분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상한가(13만8000원)기록은 52주 최고가에 해당한다. 거래량도 지난 1주일간 하루에 1000~2000주 밖에 안 됐지만 이 시각 현재 거래량이 2만주를 넘는 등 시장의 반응도 뜨거운 상황이다. 교보증권과 한화증권이 매수주문 상위 증권사에 올라있다. 외국인들은 전 거래일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1.47%에서 1.55%로 늘렸다.전문가들은 뚜렷하게 상승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워낙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었고, 관련 이슈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미FTA 발효로 미국 관세가 폐지되면서 섬유주들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경방은 직물과 원사, 각종 의류 원료 등의 방적사 및 가공사를 생산제조하고 있다. 수출이 72%를 차지한다. 또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운영하는 등 부동산 임대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김각중 명예회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김 명예회장은 부친인 김용완 회장에 이어 지난 1975년 회장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4월 장남 김준 사장에게 자리를 내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나 있었다. 지난 15일 현재 경방의 최대주주는 김담 타임스퀘어 부사장으로 20.95%를 보유 중이고, 김준 경방 사장은 13.42%를 소유한 2대주주다. 동아일보와 삼양사가 각각 9.24%, 7.57%를 보유하고 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지선호 기자 likemor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