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SNS 소통행보 보니···

김석동 위원장 활발, 권혁세원장은 아직···[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대조를 이뤄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혁세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해 10월 21일 트위터 계정(@kwon5060)을 오픈해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 트윗을 올렸다. 그러나 이 후 어떤 글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직원조차 금감원장을 사칭한 가짜 계정이 아니냐는 의심할 정도다.이와 관련해 금감원측은 "권 원장이 트위터를 개설했지만 활용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아 아직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권 원장과 더불어 금감원에서는 최수현 수석부원장과 주재성 부원장, 조영제ㆍ문정숙ㆍ김영대ㆍ김장호ㆍ김건섭ㆍ정연수 부원장보 등 금감원 고위층들도 아직 트위터상에서 발자취를 남기지 않고 있다.권 원장은 지난해 11월 대학생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는 기성세대 입장에서 볼 때 신문 등의 매체에 비하면 즉각적이어서 가볍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변화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는 소통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필요성은 알지만 그에 따르는 정서상의 충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는 게 금감원 관계자의 설명이다.대신 권 원장은 금감원의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및 온라인 활동 등의 상황을 직접 챙기면서 온라인 여론을 확인하고 있다. 개인보다는 소속 단체의 이름으로 홍보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반면 금융위원회는 김석동 위원장과 추경호 부위원장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김 위원장(@isdkim123)은 지난해 11월 21일 개설 뒤 현재까지 43개의 트윗을 올렸다. 620명의 팔로어가 김 위원장의 글을 읽고 있다. 김 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19~20일 1박2일간 진행되는 서민금융현장점검 등 활동 소식은 물론 추진중인 정책에 대한 중요성, 젊은 시절 창업 실패후 맛 본 좌절감 등을 소개하고 있다.지난 1월 18일 문을 연 추 부위원장(@kyunghochoo1)은 이미 780명의 팔로어를 끌어모으며 트위터 상에서는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금융 당국 고위 공무원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대해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감원은 감독기관이라는 특성상 쉽게 본인의 속내를 털어놓기 힘든 반면 금융위는 정책기관으로서 홍보대책으로 SNS를 활용하는데 한층 부담이 작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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