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제 스왑파생상품협회(ISDA)가 9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채교환이 신용부도스왑(CDS)을 지급해야 하는 '크레딧 이벤트(credit event)"라고 판정했다. ISDA가 그리스 민간 채권단의 국채교환을 신용 사건으로 결정함에 따라 그리스 CDS 32억달러가 이번 국채교환으로 손실을 보게 되는 CDS 가입 채권단에게 지급돼야 한다.CDS는 채권이 부도가 났을 때 손실금을 보장해주는 일종의 지급보증 보장상품이다. 총 4323계약에 이르는 그리스 국채관련 CDS 계약에 붙어있는 디폴트 조항이 발동돼 CDS 매도자측에서는 보험금을 매수자측에 지급해야 한다. 이번에 지급돼야 하는 CDS 규모는 32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60억달러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리먼사태 때의 52억달러보다는 적다. 정확한 보험금 지급규모는 오는 19일께 결정된다.ISDA가 국채교환을 신용 사건으로 규정한 이유는 이번 국채교환에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민간 채권단도 국채 교환에 강제로 참여해야 하는 '집단 행동 조항(Collective Action Clauses)'이 가동돼서다. 유럽 조사회사인 마르키트의 신용 애널리스트인 게이번 놀랜은 "ISDA가 정의하는 신용 사건은 파산, 지불불능, 채무재조정 3가지가 있는데 그리스는 채무재조정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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