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은금융지주가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국책은행의 '보수적' 이미지 대신 글로벌 개척자로서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민영화 전 단계인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산은금융은 올해부터 금융그룹 차원의 광고·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세우고 연간 광고를 실시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산은금융 관계자는 "금융그룹 차원에서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말했다.지난해도 광고를 진행했지만, 그룹의 기업이미지(CI)를 알리는 데만 치중했고 기간도 3개월로 짧았다. 산은금융이 이미지 변신 전략을 펼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타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인지도가 낮고, 특히 기업금융 이미지가 강해 소비자 금융 부문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민영화를 위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소매금융 부문을 확충하려는 산은으로서는 인지도 상승을 위해 대대적인 광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강만수 산은금융 회장도 지난 22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매각 때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소매금융 확대가 급선무"라고 밝혔다. 때마침 공공기관에서도 지정 해제돼 예산 책정에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산은금융은 광고를 통해 산은의 '파이오니어(개척자)' 정신을 홍보하는 한편, 그룹 후원선수인 골프선수 박세리, 아마추어 테니스 선수 이덕희와 KDB산업은행 테니스단, KDB대우증권 남녀 탁구단, KDB생명 여자농구단 등 그룹 내 스포츠팀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국책은행'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산은 관계자는 "기존 보수적 이미지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 창의와 혁신을 이루려는 금융그룹으로 이미지를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산은금융은 지난달 23일 IPO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26개 증권사가 몰렸다고 밝혔다. 이들 중 국내외 증권사를 추려 15개 협상적격자(숏리스트)를 선정했으며,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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