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아들, 英신문 회장직 사임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차남이 영국 신문의 회장직을 사임한다. 표면적으론 중앙 본부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근 무리를 일으킨 영국의 유명인사의 도청건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지난 달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폭스뉴스, 월스트리트 저널, 다우 존스 등 세계 굴지의 미디어를 보유한 머독의 차남인 제임스 머독이 영국신문 뉴스인터내셔널의 회장직을 전격 사임했다.사측은 머독이 영국 회장직을 그만뒀지만 뉴욕에 있는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의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내 정관계, 연예계를 가릴 것 없이 도청을 해와 무리를 일으켰던 뉴스 인터내셔널과 거리를 두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 뉴스코프 계열사인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NoW)는 일부 유명인사 등의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해킹한 사건이 드러나 폐간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레베카 브룩스도 사임한 뒤 결국 체포됐다.지난해 7월 머독 부자는 이 전화 해킹 스캔들에 대한 의회 청문회에 나란히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머독 회장은 뉴스오브더월드의 폐간에 따른 일요신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선의 일요일판을 최근 창간한 바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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