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공시지가]전국 평균 3.14%↑.. 실거래가반영률 높였다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작년 대비 평균 3.14% 올랐다. 이전 연도 평균보다 1.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방의 경우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상승폭이 컸으며 지역간 가격균형성 제고 등의 요인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부지는 8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24일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9일자로 공시(관보 게재)한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 3.14%↑, 지역 개발사업 영향=올해 공시가격을 총가액(제곱미터당 가격×면적)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전국은 평균 3.14%, 수도권은 2.92%, 광역시는 3.26%, 시·군은 4.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일부 토지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도 늘게 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개별 공시지가는 각종 과세와 부담금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시·도는 울산(5.93%)과 강원(5.46%), 경남(4.33%) 등이며, 광주(0.72%)와 인천(1.64%), 대전(2.69%), 경기(2.71%)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다.특히 2011년도 실거래가반영률이 전국 평균(58.72%)보다 낮은 강원(49.82%)과 울산(50.45%)의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해 세부담 역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실거래가반영률이 높은 광주(73.61%)의 경우 표준지공시지가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해 세부담이 줄어든다.시·군·구의 경우 전국 251개 지역이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으며, 그 중 152개 지역이 전국 평균변동률 이상, 99개 지역이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 거제시(14.56%), 강원 평창군(12.74%), 충남 연기군(9.74%), 경북 예천군(9.32%), 강원 화천군(9.14%) 등은 변동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관광수요 증가 및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세종시 분양 활성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용도지역별로는 지역환경보전지역과 농림지역이 각각 7.28%, 6.27% 높게 오른 반면,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2.43%, 3.17% 상승에 그쳤다.필지별 가격대별 분포는 ㎡당 ▲1만원 미만이 31.1%(15만5263필지) ▲1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56.8%(28만3823필지)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11.8%(5만9220필지) ▲1000만원 이상 0.3%(1,694필지)인 것으로 나타났다.◆실거래가 반영률 높여=작년 국정감사때 국회와 언론, 시민단체 등에서 공시가격의 지역간 불균형 문제가 집중되자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산정에서는 실거래가 반영률을 높였다. 공시지가가 오른 까닭이다. 지난달말 발표한 표준주택가격처럼 지역간, 지목간 실거래가 반영률을 조정함에 따라 10% 가까이 오름폭이 큰 공시지가가 나오게 됐다.국토부 관계자는 "2006년 이후 축적된 실거래가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공시가격의 실거래가반영률이 낮을 뿐 아니라 지역간 격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엔 지역간의 가격균형성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도 실거래가반영률이 전국 평균(58.72%)보다 상당히 낮은 강원(49.82%)과 울산(50.45%)의 표준지공시지가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반면, 실거래가반영률이 높은 광주(73.61%)는 표준지공시지가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0.72%)했다.◆'거제'시 가장 많이 올라..1년새 14.56%↑=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남 거제로 1년 사이 14.56% 올랐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관광수요가 늘면서 해안관광지를 중심으로 소규모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또 아주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거제해양휴양특구 사업 등으로 지가가 계속 상승중이다. 강원 평창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한 기반시설 확충과 관광객 유입 기대감, 그린바이오 첨단 연구단지 조성사업 등으로 한 해 동안 12.74%가 상승햇다. 최근 분양시장의 '블루칩'인 세종시 역시 전번적인 강보합 분위기에 힘입어 9.7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남 계룡 지역은 0.09% 상승에 그쳐 작년에 이어 전국 251개 시·군·구 중에서 최저를 기록했다. 인구유입이 저조한 데다 유입인구의 아파트 선호 현상 등으로 토지수요가 적은 상태다.◆충무로 '네이처 리퍼블릭', 8년째 1위=전국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당 6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가공시제도가 도입된 1989부터 2004년까지는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가 최고가였으나, 이후 상권이 변화하면서 화장품점인 네이처 리퍼블릭이 입점한 부지가 8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역시 지난해와 같은 명동2가 33-2의 우리은행 명동지점으로 표준지는 ㎡당 6300만원이다. 지난해 3위를 차지한 중구 충무로 2가 65-7의 쇼핑몰 태비(Tabby) 역시 ㎡당 6300만원으로 조사돼 공동 2위에 올랐다.최저가 표준지는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 임야로 ㎡당 120원으로 나타났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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