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연근해업에서 난류성 어종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1년 어업생산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한해 어업생산량은 235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4.5%(400톤) 늘었다. 특히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123만6000톤으로 전년 보다 9.1%(10만3000톤)나 늘었고, 천해양식업 생산량도 147만8000톤으로 1년새 9.1%(12만3000톤) 증가했다. 수입 수산물의 안전성 문제로 내수면(민물)어업 생산량도 전년 보다 1000톤 늘어난 3만2000톤을 기록했다. 연근해업 생산량 증가를 이끈 것은 멸치(17.3%)와 고등어(51.3%), 참조기(85.5%), 오징어(7.9%) 등 난류성 어종이다.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난류성 고기 떼가 형성된데 따른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난류성 어종이지만 갈치와 삼치는 생산량이 각각 44.1%와 18.1% 줄었다. 한류성 어종인 청어(-6.2%)와 꽃게(-19.8%)도 생산량이 감소했다. 천해양식업에선 굴(4.9%)과 홍합(29.6%), 김(34.5%), 우렁쉥이(83.1%) 등은 생산량이 늘었지만, 조피볼락(-17.1%)과 참돈(-44.5%) 등은 감소했다. 반면, 원양어업 생산량은 태평양 해역의 라니냐 현상으로 다랑어류가 줄면서 전년 대비 14.6% 감소한 506톤을 기록했다. 가다랑어(-20%)와 황다랑어(-31.7%), 남빙양새우(-32.0%)가 감소했고, 새꼬리민태(18.2%)와 오징어(7.2%) 등은 어획량이 늘었다. 어획량이 늘면서 어업생산금액도 대폭 증가했다. 어업생산금액은 지난해 보다 6665억(9%)이나 늘어난 8조922억원을 기록했다. 연근해업 4조4449억원, 천해양식어업 1조7848억원, 원양어업 1조4858억원, 내수면어업 3767억원 등이다. 지역별 어획량은 전남(113만톤, 41.2%), 경남(62만2000톤, 22.7%), 부산(43만3000톤, 15.8%), 경북(14만4000톤, 5.2%), 충남(11만9000톤, 4.3%) 순이었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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