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지난해 국제유가 고공행진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리바아 사태가 반정부군의 승리로 종지부를 찍고 리비아 원유생산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작년말이나 올해부터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었다.그러나 이란발 지정학적 불안이 이러한 장미빛 시나리오를 휴지조각으로 만들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아울러 유럽과 미국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최대한 유동성을 완화시키는 정책에 무게를 싣고 있어 이 역시 국제 유가를 불안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통화가 팽창해 결국 국제 상품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며 원유가격을 왜곡하는 현상이 발생될 가능성이 크다.세계 주요 기관별로 다양한 국제 유가 변동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이란 관련 지정학적 불안이 유지되나 이란의 원유생산 및 수출에 실질적인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선물시장의 투기 영향이 이어지나 수급상황 개선으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평균 90달러 후반에서 100달러 초반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이어 이란사태가 원유공급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할 경우에는 두바이유 원유가격은 배럴당 80~90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으로 이란을 둘러싼 마찰이 확대되면서 원유공급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경우에는 세계 경제가 불황국면에 접어들고 국제유가는 폭등 후 폭락이라는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즉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지만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느냐,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가 석유시장의 최대 관심사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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