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골프채' 미국서도 골치?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짝퉁을 없애자."미국의 골프용품업계가 최근 위조골프채 퇴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골프채 위조반대단체(USMACWG)까지 조직해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을 정도다. 미국의 골프전문사이트 골프매직닷컴은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스카티카메론 등 다양한 명품브랜드들을 거느리고 있는 아쿠쉬네트를 비롯해 캘러웨이와 오딧세이, 테일러메이드, 핑, 클리브랜드, 스릭슨 등 주요 골프채 제조사들이 이미 이 단체에 가입한 상태다. 2010년 미국 내에서 적발된 위조채 규모는 2만5000개, 금액으로는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채는 드라이버나 아이언, 퍼터 등 골프채가 전부가 아니다. 카트와 신발, 의류, 공 등 플레이에 필요한 모든 용품으로 확산돼 기준 이하의 제품들이 진짜인 것처럼 판매되고 있다. 이 단체는 "브랜드의 노력도 필요하다"며 자성의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수요가 있는 한 위조품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그 폐해를 꾸준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조품의 90%는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고, 최근에는 대만과 베트남에서도 발견됐다.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유통된다. 이 단체는 "가짜채를 사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공식 딜러를 통해 구입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커스텀 피팅' 서비스를 통해 진품 여부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에서도 최근 일본골프용품협회(JGGA)가 '짝퉁'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특수홀로그램 부착을 권고하고 있다. PRGR은 올해부터 국내에서 출시되는 모든 신모델에도 이 홀로그램으로 모조품 구분을 쉽게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가짜채인 줄 모르고 수리를 맡기는 경우도 많다"면서 "온라인 판매가 급증하면서 병행수입 물품이 많아져 정품과 위조품의 구분이 더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은다. 위조품은 재질이 불량하고 마감 처리가 미흡하다. 대부분은 육안으로도 구분이 가능하다. 드라이버는 솔의 이음 부분이, 아이언은 페이스 뒷면의 홈 등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드러난다. 가짜는 모서리 부분이 날카롭게 깎였다. 당연히 비거리가 나지 않고, 스핀도 잘 먹지 않는다. 퍼터는 헤드에 웨이트 카트리지를 삽입하지 않아 일단 무게감부터 떨어진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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